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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itut Schopenhauer de Paris  Sciences humaines et sociales

    파리 쇼펜하우어 인문사회과학 연구소

 

- 프랑스 대학()에서의 지도교수의 선택에 관하여

     프랑스 대학에서의 지도교수의 선택은 논문계획서에 이어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결국, 논문주제의 선택과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학생이지만 논문 결과의 판단은 지도교수가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지도교수의 선택이 논문의 성공여부와 직결됨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지도교수의 선택 문제는 학생입장에서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것이라 하겠다
지도교수의 선택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중요시되는 것은 지도교수의 연구성향이며, 이는 곧 지도교수의 전공과 결부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지도교수의 전공을 먼저 파악한 후, 학생은 자신이 공부하고자 전공과 유사한 전공의 지도교수를 선택함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선택은 지도교수 입장에서도 환영 받는 선택으로서, 지도교수 입장에서도 반갑게 학생의 논문지도를 허락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도교수 입장에서 자신의 전공은 곧 자신의 연구 성향이자 취향을 의미하며, 이는 대부분의 경우, 과거 지도교수 자신의 박사논문의 논문주제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교수는 자신의 박사논문 주제와 유사한 주제를 선택한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 남다른 애착을 보이게 되며, 또한 자신의 전공인 만큼 전문성과 함께 열성을 갖고 지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도교수 하의 학생은 자신의 논문의 작성에 있어, 실제 연구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인 노하우에 대한 많은 지도와, 또한 논문 내용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 결국 질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연구결과로서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이곳 유학생활에서 확인 할 수 있었듯이, 많은 다양한 전공의 프랑스 교수들이, 모두 이렇게 지도교수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하겠다
이곳 프랑스 교수들의 대략적인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교수들의 그룹으로서, 전형적인 « 진지한 학자 » 형의 교수들이다
이러한 유형의 교수를 지도교수로 선택한 학생은, 무척이나 운이 좋은 학생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연구자로서의 학생의 미래는 희망찬 미래가 되는 것이라 하겠다
반면에, 이러한 희망찬 미래는 그 전제조건을 갖게 되는데, 이는 곧 이러한 지도교수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노력하는 성실한 학생으로서의 학습태도를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학습태도로서 일관할 때, 학생은 훌륭한 논문의 완성과 함께, 결국에는 연구자로서의 자질과 연구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실한 학습태도와는 상반되는, 요령과 수완을 자기 능력으로 삼는 성실치 못한 학생의 경우에는, 약정된 일정 논문기간이 지나면 지도교수에 의한 퇴출이 당연시 되며, 결국 자신의 논문과 유학생활은 실패작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번째 프랑스 교수들의 유형은 « 좋은게 좋은 » 형의 교수 들이다
이러한 교수들은 정치형 교수들을 의미하게 된다. 실제로, 이곳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은 대학등록이 수월한 이러한 유형의 교수들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교수들의 특징은 논문지도를 거의 하지 않는데 있다고 하겠다. 반면에, 학생이 논문을 완성하게 되면, 해당 논문이 논문통과에 필요한 최저수준만 갖추게 되면 대부분 문제없이 통과시켜주는 것으로서, 지도교수의 역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수들의 관심사는 학생지도나 연구, 학문에 있는 것이 아닌, 대학에서의 행정업무, 보직에 있으며, 특히나 한국 유학생을 그 지도학생으로 선택할 때는 한국과 관련된 이해관계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지도교수를 선택한 학생은, 자신의 논문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그 실제 내용면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공부, 즉 독학을 하게 되며, 결국 대부분 질적인 연구결과가 결여된 논문을 마침으로써, 연구능력이 부족한 연구자로서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 학위를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 까칠,고약 » 형의 프랑스 교수들을 들 수 있겠다
저자가 오랜 이곳 프랑스 생활에서 경험하고 확인할 수 있었듯이,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이지적이지만, 실제로는 말만 많고 경박한 소위 얌체족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특히나, 대도시인 파리의 오늘날의 파리장들의 행태는, 과거의 지성과 낭만하고는 무척이나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 하겠다(사실, 이러한 현상은 정도 차이이지 세계의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에, 프랑스 시골이나 지방도시에서는, 대체로 과거의 진솔한 친절함을 여전히 종종 느낄 수가 있다고 하겠다).
결국, 이러한 얌체형의 프랑스 사람들이 교수직에 오르면, « 까칠,고약 »형으로 바뀌게 된다고 하겠다. , 평소에는 학생들의 지도는 하지 않으면서도, 논문 통과 시에는 아주 까다롭게 구는 고약한 교수들이 이러한 유형의 교수들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수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학자하고는 거리가 먼, 결국 고약하기까지 한 집단의 교수들이라 하겠다. 이러한 교수들은 아주 « 진지한 학자 »형의 행세를 하지만, 실지로는 학자 흉내만 내는 얌체족의 교수들인 것이다
이러한 교수들은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여야 할 대상으로서, 만약에 학생이 이러한 교수를 지도교수로 선택할 경우, 학생에게는 얻는 것은 하나없이 무척이나 힘든 유학생활을 보내게 되며, 마지막에는 지도교수와의 트러블 때문에, 타 교수를 찾아 석,박사 과정을 다시 시작하여야만 하는 경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유형의 교수들이 실제 존재할 때, 자신의 인생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시점인 석,박사 과정을 앞두고, 학생들은 지도교수의 선택을 신중하게 하여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겠다
결국, 지도교수의 선택은 논문주제의 선택과 마찬가지로 연구자 자신, 학생들의 몫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선택은, 우선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학생 신분으로서,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하겠다. 오히려, 학생들 역시, 자진해서 이러한 적절치 못한 행태의 교수들을 지도교수로 선택함으로써, 같은 유형의 행태를 쫓을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학생들은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자를 미래의 직업으로 선택한 학생 입장에서, 경우에 벗어나는 선택은 눈앞의 이익은 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연구자, 학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파행의 인생임을 유념하여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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