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hparis (Institut Schopenhauer de Paris Sciences humaines et sociales                                                          www.isphparis.fr

  Institut Schopenhauer de Paris  Sciences humaines et sociales

    파리 쇼펜하우어 인문사회과학 연구소

 

 

 - « Littérature française du xxème sicècle »에 대한 분석과 평가(1)

 
         « Littérature française du xxème sicècle  ; 20세기의 프랑스 문학 »(2) 은 프랑스 파리 3 대학 명예교수이자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수인 Henri Mitterand씨의 2007년 저서이다.
Henri Mitterand씨는 이 책에서 20세기 프랑스 문학세계 제 분야의 개략과 경험을 간략히하지만 의미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 저서는 한 분야한 개인의 개별적인 문학 내용과 특성을 보여주기 보다는 시대별로 프랑스의 전반적 문학 흐름을 서술하는데 그 우선적 목적을 두고 있다 하겠다.
더구나저자는 이 책에서 타 저서와는 달리 프랑스 정치경제사회적 주요 변천사를 덧부쳐개략적으로 서술함으로써,독자특히 불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폭 넓은 이해의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따라서이러한 « Littérature française du xxème sicècle » 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하여우리는 오늘날 프랑스 문학의 현주소의 파악과 함께프랑스 문학의 문제점프랑스 문학 전반에서 느낄 수 있는 문학세계의 혼돈과 위기에 대한 문제점을 더불어 살펴 보고자 한다.
 
I. 개요
     저자는 이 책에서 1차 대전, 1914년 이전의 프랑스 문학세계의 실태를 우선 서술하고 있다.
프랑스 문학계는 1881 Jules Ferry 교육법 덕분에 국민 중 문맹자의 수가 많이 감소되고그리고 출판업계의 경쟁과 함께 여러 문학상이 등장하고 저작권이 일반화됨으로써그 질적양적 발전의 기반을 갖게 된다한편전화라디오기차자동차그리고 비행기의 등장은 이 시대의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여주게 되며 1차 세계대전 이전의 이 시기는 이렇게 <<Belle époque  ; 아름다운 시절 >>로 지칭된다반면에이러한 사회변화는 결국 인간의 이념과 사상의 변화를 가제오게 되며마침내 새로운 인간정신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실증주의에 대항하여 관념주의가그리고 자연주의염세주의 및 신신비주의 등이 나타나게 된다특히나이러한 물질적정신적 변화 속의 시는 그의 두드러진 특성을 보이게 된다. 시는 그 내용에서 현실성과 단절되며, 형식은 단편화, 다양화를 추구하게 된다결국시의 소재를 이성보다는 꿈 속에서 찾게 되었으며시 언어를 음악화 하게 된다이러한 새로운 시 형태의 대가는 바로 Apollinaire이었다그는 바로 시간의 시인이었으며추억의 시인물의 시인가을의 시인여행의 시인현대화의 시인그리고 향수(鄕愁)의 시인이었으며또한 자유시와 운율시의 훌륭한 거장이었다.
1차 세계대전 이 후의 시기는 << Belle époque  >>에 이어 << les Années folles ; 광란의 시기 >>로 지칭된다축제의 분위기는 다시 시작되었으나사회정치적으로 위기감이 다시 감돌기 시작한 시기였다새로운 혁명적 사회가 요구되었지만 그 혁명을 정의하기는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러한 << les Années folls >>의 분위기에서, 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주류로서 초현실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다다이즘에 이어지는 초현실주의는 다다이즘이 일시적이었던 것에 반하여, 이론적 기반을 갖추고 프랑스 문학계 전반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으며, 특히나  시 분야에서 두드러진 그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이러한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창시자는 Breton Aragon이었다.
초현실주의는 우선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미를 부정하게 된다따라서낭만적이고상징적인 미를 부정하고 원초적이고 본능적 미를 중요시 하였으며또한 상황과 등장인물보다는 언어의 연결과 결합을 강조하게 된다따라서초현실주의는 기존의 투명성의 의미와 목적이 아닌 원초적인 불투명성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며대상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게 된다결국,초현실주의는 본질적으로 목적 대상에 대한 혁명적 안목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이렇게 초현실주의는 예술가에게 무의식 세계의 광대한 처녀지를 제공하게 된다이제초현실주의 혁신을 맞은 20세기 문학세계에서는 이성아니 비이성까지도 모두 중요치 않게 되었으며오직 상상과 언어의 절대적 자유만이 중요시 되었다이 시대의 초현실주의는 결국 두 거장 Mallarmé Lautréamont의 문학유산의 결합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30년과 1940년대의 프랑스 사회는 우파와 좌파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되며주변 동서양 국가에서는 혁명적 전쟁이 발생되는데프랑스 문학계 역시 이러한 사회적 변화 양상에 영향을 받게 된다그 중에서, Malraux는 그의 소설에서 이러한 전쟁과 혁명의 사회변화를 소설 속에 삽입하여전쟁에서의 도덕성과 윤리성그리고 양심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한편이러한 사회변화 와중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고 평온한 심경으로 훌륭한 작품을 보여주는 몇몇 작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들 작가들로는 Gide, Valéry, 그리고 Claudel을 꼽을 수 있다.
이어지는 2차 세계대전은 프랑스 문학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작가들은 독일정부에 협력하거나 반대하는 작품 활동을 보여주게 되며또는 자신의 의사나 생각을 숨기며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반면에몇몇 작가 Camus Sartre같은 작가들은 객관적 파악이 어려운모호하고 은유적인 작품 내용을 통하여 자신들의 작품 성향을 고수하며 문학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어쨌든이 시기의 프랑스 문학계는 과거 프랑스 공포정치 시대 이후 최고로 정치적 영향을 받았던 시기라 하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또한 이 시기는 이러저러한 많은 작품들이 출판되었던 시기였음에 틀림이 없었으며또한 이러한 작품에 관심을 갖은 많은 독자들이 존재하였던 시기이기도 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프랑스 문학계는 우선적으로 참여문학으로 고무된다. 반면에, 이 시기 프랑스 문힉계는
마르크스주의와 사르트르의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 Husbands >> 파와 << Nouveaux Roman >> 역시 등장하게    
된다. 결국,  이 시기의 가장 큰 지적학문적 사조로는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실존주의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곧 인문주의라 할 수 있다. 사르트르는 본질보다는 인간의 실존을 우선시 하였다.
반면에,사르트르는 인간 개인은 무한히 자유로우나 이는 혼자만의 무한한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며, 결국 모든 인간은 철저히 외로운 존재일 수뿐이 없다함을 주장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르트르 학파의 실존주의자들은 사회적 소속감, 연대감, 또는 규율 등에 상반된 의견을 표명하게 된다.
이렇게참여문학과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영향력을 과시할 일단의 젊은 소설가들은 기존의 문학사상사조에 반대하여경멸과 불만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 젊은 << 불평 많은 >> 소설가들은 << Hussards >>로 지칭되게 된다그러나 이들의 불만과 불평은 병적인 편집성을 보여주는 극우파들의 생각과는 아주 달랐으며그들의 문학적 모토는 정치적또는 사상적 압박에서 벗어나 단지 비판즉 불만과 불평의 기쁨을 찾는데 있었다결국<< Hussards >>는 글 쓰는 기쁨을 유일한 원칙으로 하는 당 시대의 젊은 소설가로 구성된 문학 학파라 하겠다.
한편전쟁 후 급격한 정치사회변화의 와중에서의 프랑스 문학계는 신소설을 의미하는 소설 사조인 << Nouveau Roman >> 의 출현을 보게 된다. 이는 곧 당 시대의 정치적 숙청에 이은 미적 숙청을 의미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 Nouveaux Roman >>과 이전의 소설과의 큰 차이는 등장인물의 역할 담당에서 찾을 수 있다과거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특정 개인의 인간적 성격을 표현할 수 있었다그러나이제는 과거 소설의 등장인물로서의 이 시대의 인간 성격의 실상을 표현하기가 불가능 하게 된 것이다이미이 시대는 과학적그리고 도덕적미적 측면에서 과거와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이렇게이제 새로운 유형의 소설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 Nouveaux Roman >>에서는 한 대상을 표현할 때 근시안적이고 세밀한 묘사로써동시에 그 대상의 특성을 충격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또한, 소설 속에서 글 내용을 반복하는 기법을 자주 사용하며그리고 묘사하고회상망각하는또는 환상환각의 내용을 많이 담게 된다.
그리고등장인물이 과거처럼 명확치 않고 단지 외모로서 표현되기도 하며또는 이름의 첫 글자로 표현됨으로써 그들의 정체성을 잃게 된다이렇게 << Nouveau Roman >> 어느새 이야기의 소설이 아닌소설의 이야기로 지칭될 정도로 과거의 소설과는 단절된 새로운 소설 유형임을 보여주게 된다전쟁 이후의 급격한 사회변화 후프랑스는 이제 안정과 번영의 드골 대통령의 제 공화국 시대로 접어든다이 시대의 프랑스는 현대화의 시기였다석유산업과 핵에너지그리고 전산과학전기통신 등은 괄목할 만한 산업발전을 거듭하였으며또한 은행과 은송 시스템그리고 농업생산과 도시의 확장 및 학생인구의 증가는 이 시대의 프랑스의 놀라운 현대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이끈 드골의 공화국이었지만프랑스 문화의 혁신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에 의해 68 5월 학생혁명을 맞게 된다높은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드골정권에 의한 격식 위주의 사회침체된 대학 등에 불만을 보이며 산업화의 부작용에 항의하며산업 전반의 파업을 주도함으로써 프랑스 사회를 마비시키게 된다드골정권은 물러나고새로운 우파 정권이 들어서며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번영과 변화의 새로운 사회에서의 프랑스 학계의 구조주의가 그 모습을 드러나게 된다.
구조주의는 프랑스에서는 
60년대의 새로운 사조였다그러나이 구조주의는 스위스러시아미국 등지의 언어학계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정착된 언어학 사조였다.
구조주의는 인간과 인간의 언어의 관계에서의 연계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구조주의는 한편으로는 형식주의이자 동시에 유물론즉 언어를 소재로 하는 유물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주의는 인간의 사상과 이념 등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독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결국구조주의는 근본적으로 계몽주의 철학정신과 19세기 실증주의에 비교될 수 있는 비판정신그리고 분석의지의 르네상스라 하겠다이렇게, 구조주의는 차후 포스트 모던이즘에 뒤지지 않는 20세기 전반 50년을 통틀어 찾아볼 수 없는문학계를 포함하는 학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조라 하겠다
이러한 전형적인 고급의즉 학문적 측면에서의 문학계의 변화와 발전 이면에서민문학의 발전 역시 이 시기의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 하겠다.
68년 학생혁명 이 후신소설인 << Nouveaux Roman >>  과 신연극인 << Nouveaux  théâtre>> 번성은 서민문학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이러한 서민문학의 발전은 결국과거 고전적인 학구적 문학을 통속화하면서 급속도로 일반화 되게 된다그리고이러한 서민문학의 선두주자로서는 탐정소설과 공상과학 소설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이렇게프랑스 문학계는 이제 지성인 문학과 서민문학의 구별이 두드러짐을 보여주게 된다.
한편
, 1980년대 이 후의 문학계는 과거와는 다른 아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극도의 혼돈의 시기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의미와 가치관의 상실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역사의 진실아니 역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모든 글은 불확실성에서 그리고 그 의미의 해체에서만 존재하게 된 현 상황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하게 된 것이다그러나이렇게 사회전반에 걸쳐 불안정과 불확실성의 시대로 대변되는 20세기 말의 혼란의 시기에 새로운 대체사상즉 철학적미적 시대정신이 등장하게 된다이러한 시대적 사조는 포스트 모던이즘 또는 포스트구조주의라 지칭되게 된다.

        이렇게본 저서는 프랑스 문학사문학계의 변화를 간략히 그리고 의미 있게프랑스 정치경제사회변화와 비교하여 서술하면서마침내 결론적으로 20세기 말그리고 이 후의 프랑스 문학계의 경향과 방향에 대하여 언급하게 된다.
1980년 이 후의 프랑스 문학계는 우선 훌륭한 사상가문학가(Barthes, Sartre, Lacan, Althusser, Godman, Foucault )들의 타계와 함께 지적 역동성을 잃게 된다.
또한
, 2000년에 들어서는 실존주의는 이미 사라지게 되며,  Marx, Saussure, Freud 등은 더 이상 만인이 인정하는 사상가의 틀을 벗어나게 된다그리고해체주의자들은 의미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구조주의를 비난하게 되며, << Nouveaux Roman >>의 지지자들 역시 사라지게 된다이제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이 구조주의의 가치를 추출하게 된다결국분석코드와 이론은 미적대상으로서의 작품과 전달수단으로서의 글과의 구별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게 되었으며글 쓰는 목적 대상이었던 가치기준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글 자체의 중요성과 다 문화의 가치가 우선하게 됨으로써기존의 문학은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이러한 위기는 더 이상의 위기가 아닌오히려 새로운 훌륭한 사상가문학가의 등장을 자극하는 기회일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우리는 벌써 포스트 모던이즘에 순응하는 사상계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프랑스 문학계의 현 상황은 위기와 쇠퇴의 상황이 아닌변화와 기다림의 여망( 輿望 )의 상황인 것이다
이제우리는 이데올로기 붕괴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또한 문해 장르의 붕괴의 현 시대에 살고 있음이 틀림없다 하겠다그러나이러한 새 천년의 불확실한음울한 겨울은 창조의 화창한 봄의 전조를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II. 분석과 평가
     우선적으로 본 저서는 개략적으로 프랑스 문학사를 알기 쉽게 피력하고 있다는 데에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그리고이렇게 프랑스 문학사를 서술하면서비교적 빠짐없이 프랑스 정치경제사회 주요 변천사를 덧부침으로써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겠다또한프랑스 문학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도각 시대의 문해작품과 작가를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고 있음이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간략하지만 체계적 서술은 본 저서의 작품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써본 저서는 개략서로서의 의무를 다하는충실한 책자라 평가될 수 있다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본 저서의 비교적 내용 있는 프랑스 문학사에 대한 개요는 예술적 시각에서 볼 때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게 된다.
먼저
본 저서는 과거 많은 문학사조들이 나타났었으며또한 사라졌음을 말해주고 있다그리고 또한현재의 프랑스 문학계의 혼란과 쇠퇴의 상황에도 불구하고저자는 과거에서 그랬듯이 미래의 훌륭한 문학사조많은 좋은 문학작품들의 출현을 의심치 않는 자신의 긍정적이고 확신에 찬 문학관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긍정적 확신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에게는 이러한 여러 문학사조들이 여전히 혼란스럽고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며이론으로서 만의 문학사조임을 절실히 통감하게 된다이러한 느낌은 사실 문학문학사를 공부연구하는 학생들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하는 엄밀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본 저서에서 저자의 비교적 체계적이고 상세한 서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독자들이 느끼게 되는 혼란스러움과불투명한 이해는 어디서 기인되는 것일까과연이러한 여러 문학사조들이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어려울 정도의 내용이고결국 수많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자체가 접근조차 힘든어렵기만 한 대상이란 말인가?

          사실이러한 문학문학사조에 대한 난해성은 독자들의 부족한 이해력에 있는 것이 아니고근원적으로 문학과 문학사조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해석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문학의 예술성
즉 예술로서의 문학의 존재는 확연한 사실이라 하겠다왜냐하면타 예술과 마찬가지로 문학은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예술의 한 장르로서 존재하였으며또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존재할 대상이기 때문이다따라서결국 이렇게 확연하고 자명한 예술로서의 문학에 관한 수많은 이론과 사조의 출몰은 사실 불필요한 문학사조들의 출현과 또한 당연한 결과로서의 그 퇴장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아직까지의 올바른 예술이론사조가 등장하지 못한 가운데진정한 예술이론사조가 부재한 혼란의 시기를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한편
진정한 예술가는 이론가와는 거리가 먼이성이 아닌 느낌과 마음으로서즉 직관에 의지하여 예술 활동을 하게 된다이러한 직관은 이성 이전의 인간 능력으로서이성적 설명이 어려운 대상이며또한 인간의 이성을 있게 한 원초적 인간능력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직관을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한다 하면물을 가지고 수소나 산소를 설명함과 같다 하겠다이렇게 올바른 설명과 해석이 어려운아니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대상인 예술을예술 자체에 대한 해석을 지나 여러 사조로 분류한다 함은 참으로 어불성설語不成說 )이라 할 수 있다.
문학에 대한 많은 분류가 행하여 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원시시대부터 예술로서 존재하였던 그림이 현대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사조가 생겨나듯이문학의 많은 사조들도 현대에 들어서면서 일단의 관계자즉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말 많은 문학가비평가 또는 학자들의 무리에 의해서 생겨나게 된 것이다인쇄술의 발달과 연이은 인세의 등장그리고 현대에 있어 각종 문학상의 등장 등, 문학세계의 변화는 이렇게 말 많은 일단의 무리들에게 문학의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문학의 상업화 그리고 이에 이은 문학의 실속 없는 이론화를 초래하게 하였던 것이다그리고 또한이러한 와중에서예술로서의 문학을 수호하고 보존하고자 하였던 몇몇의 중심의 문학가들의 의도 역시 문학 이론화의 난해성과 더불어 이러한 덧없는 문학의 이론화를 가속화하게 한 것이다.
원래 이성적 설명이 어려운 특성을 가진 예술로서의 문학이 이제 수만 가지의 이론의 문학
즉 천의 얼굴을 가진 문학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오늘날의 문학의 그 이론과 사조는 이렇게 무한하게 된 것이며수많은 문학사조의 출몰발전과 쇠퇴의 반복을 계속되게 된 것이다그 이해와 해석이 어려운 신성한 예술로서의 문학은 이렇게 천하디 천한 시장의 잡화물로서의 문학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신중하여만 하는 어렵기 어려운 문학에 대한 고귀한 예술적 평가는 결국누구나 할 수 있는 중구난방衆口難防 )의 천한 평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로문학계에서 등장한 대표적 현대 사조로서의 초현실주의 그리고 포스트 모던이즘의 사조는 이러한 현대 문학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초현실주의는 언급하였듯이
기존의 전통적 미를 부정하며즉 낭만적이고상징적인 미를 부정하고 원초적이고 본능적 미를 중요시 하였다이러한 초현실주의의 미적 관점은 긍정적 의미에서는 우리의 직관적 시각에서의 예술적 정의와 일치한다 하겠다그러나부정적 의미에서는 이러한 초현실주의의 원초적이고 본능적 미에 대한 해석은 결국인간 개인 각자마다의 다른 미의 해석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예술로서의 문학은 혼돈과 오해의 문학으로 전락되어그 고귀한 예술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또한
, 20세기 제일의 문학사조예술사조나아가 총체적 사상적 사조라 인정되는 포스트 모던이즘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을 살필 수 있다기존의 모던이즘의 극단적 형태의 사조라 할 수 있는 포스트 모던이즘은 다다이즘초현실주의 등에서 나타나는 이성에 기초한 전통적 사고에 대한 반대 입장의 극치를 말해주고 있다따라서초현실주의처럼 전통의 미와 상징적인 미를 부정함은 물론이고 논리의 다원화나아가 절대이념의 와해까지 요구하게 된다이러한 포스트 모던이즘에서는 결국 극단적 의미의 불확실성의 진리만이 남게 된 것이다전통적 이성적 판단의 반발에서 출발한 문예사조는 이렇게 새로운 정착지를 찾지 못하고불확실성의 미로에서 길을 잃게 된 것이다.
포스트 모던이즘에서의 미에 대한 해석은 초현실주의에서처럼 천차만별의 해석이 가능한 차원을 지나그 해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문제시 되는그 의도 자체를 부정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
인간이 역사 이래로 인류의 유산으로 간직하여 온 예술이 그 존재 자체가 부정이 되는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결과적으로진정한 예술을 정의하고 고귀한 예술을 간직보존하() 하는 인간의 의도는 아이러니 하게도 예술의 부정예술 해체의 결과를 눈 앞에 두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본 저서의 결론에서 말해주고 있는 프랑스 문학계의 현 상황이 위기와 쇠퇴의 상황이 아닌변화와 기다림의 여망( 輿望 )의 상황이라 함은 옳지 않은 결론이라 하겠다.
프랑스 문학계는 위기와 쇠퇴의 상황을 지나 문학의 부정과 문학의 해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여야 할 것이다결국느낌과 마음그리고 직관에 의해서만 이해와 해석이 가능한 예술을 이성에 의해서즉 머리로서 이해하고해석평가하려고 했던 시도가그리고 이러한 시도에 반발하여 의도 되었던 재시도가 오늘날의 프랑스 문학계는 물론나아가 전체 문학계세계 문학계의 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

III. 결론
          본 저서에서 개략적으로 보여주는 프랑스 문학사는 일반적 시각에서는 나름대로의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겠다.하지만근원적 시각즉 예술적 시각에서의 이러한 사조들의 나열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며오히려 위기의 현 프랑스 문학계의 현황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하겠다.
이러한 문제는 프랑스 문학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오늘날 세계 각국의 예술분야 전반에서 파악되는 문제로서
예술의 근원적 문제다시 말하면 예술의 정체성의 문제로 귀착되는 것이다.
결국
이성적 설명으로 표현되기 어려운아니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예술을예술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술장르니 예술사조니 하여 말로써 글로써 표현하려 하였던 시도가 오늘날의 중구난방( 衆口難防)의 예술계의 혼란한 현실을 가게오게 한 것이다.

         예술을 표현하고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동물과 다른 인간의 한 지적능력의 일부로서인간이 언젠가 이러한 예술능력을 소유하게 된 이 후로 불변하여 온 전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자산이라 하겠다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예술적 정신은 한 인간의 개인적 정신능력이 아닌인류 전체의 특성으로서의 정신능력이기 때문에 인간의 역사와 함께 영구히 지속된다 하겠다.
이렇게 인류의 존속과 함께 불변하며 영구히 지속될 예술을
각 시대마다 각 지역마다 각 종 장르와 사조들로 덧붙여 논한다는 것은참으로 인간의 덧없는 경박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이제
예술을 분류하고 논하는 경박한 대상이 아닌인류의 고귀한 정신을 대변하는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예술작품을 표현할 때나감상할 때는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먼 과거와 미래의 인류 전체를 경배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이다이렇게, 경건한 마음이 앞설때실속 없는 많은 예술이론사조들은 어느 새 그 빛이 바래고고귀한 인류정신으로서의 예술이 그 훌륭한 작품과 함께 우리의 혜안(慧眼) 앞에 새롭게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1) :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발표된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에 관한 기사의 참고가 요망됨
  (2) : Henri MITTERAND, La littérature française du XXème sicècle, Armand Colin 2ème édition, 2007, Paris

 

 

  

                                                                                                                                                                          - Home